결혼식 단돈 900만원에? 진짜 특별한 '스몰 웨딩' 이 곳 뜬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에서 한 신혼부부가 한옥을 배경으로 예식을 진행 중이다. [사진 서울시]
배씨는 “맞춤 정장 같은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라며 “공공예식장 덕분에 틀에 박힌 듯한 예식 대신, 뮤지컬 배우인 신부와 친구들이 야외에서 마치 공연하듯이 결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공예식장 사업 확대
대관 가능한 서울시 공공예식장. 그래픽=김지윤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20~39세 미혼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예비 신혼부부는 결혼식 장소로 한옥(52.8%)을 가장 선호했다. 공원(25.7%)·미술관(17.2%)·박물관(3.2%)에서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서울시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술관·야외·한옥 등 총 28개 공공예식장을 마련했다. ▶선유도공원 ▶북서울미술관 ▶서울건축전시관 ▶세텍(SETEC) 등 지난해(24개소)보다 4개 늘었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은 이용료도 싸다. 그간 공공예식장은 대관료는 저렴하지만, 예식장 설치·철거 비용이 별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져보면 사실상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고려해 서울시는 올해 처음 ‘표준가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 표준가격안에 따르면, 기획·진행비(100만원)·음향비(50만원)는 일반적인 예식장과 동일하다. 꽃장식은 150만원(조화)~350만원(생화) 선이고, 피로연 비용은 뷔페·도시락 등 선택 사양에 따라 1인당 5만~6만5000원 선이다.
서울 한강공원 광나무장미원에 설치된 공공예식장. [사진 서울시]
여기에 일반예식장은 하객 식비로 통상 200명 안팎의 최저 인원 보증제를 제시한다. 하객 100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비용(1430만~2405만원)보다 실제로는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다. 소규모 하객이 참석하는 ‘작은 결혼식’을 선택하면 공공예식장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하객 100명 가정시 최저 959만원
서울시 공공예식장 대여 사실을 알리는 포스터. [사진 서울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예식을 치르는 장점도 있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은 토·일요일, 1일 2회 예식이 원칙이다. 하루에 두번만 예식을 하면 당일 결혼하는 부부가 예식 관련 용품을 공동구매하는 효과도 있다. 예컨대 북서울꿈의숲을 예식장으로 선택하면 커플당 300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예식장 안내문.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2025년도 결혼식 신청자를 모집한다. 예비부부 중 한 사람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예식장 예약난과 고물가로 결혼식 비용이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를 위해 선호도 높은 시설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했다”며 “특색 있는 장소에서 개성 있는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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