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회담 통역' 이연향 "상상 못 한 회담…어떤 회담보다 긴장"

패션2024-03-29 04:11:4432

'北美회담 통역' 이연향

북미 정상회담서 美측 통역…'김정은 첫인상' 질문에는 말 아껴[하노이=AP/뉴시스]북미 정상회담 미국 측 통역을 맡았던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이 27일(현지시간) 당시 회담이 어떤 때보다도 긴장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은 2019년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모습. 2024.02.28.[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통역한 국무부 소속 통역 담당 당국자가 당시 느꼈던 긴장을 생생히 털어놨다.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미국 정책연구 기구 한미경제연구소(KEI) 대담에서 북미 정상회담 통역 당시 느꼈던 감정을 "비현실적(surreal)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그는 "미국과 북한 정상이 실제로 대면하리라고는 정말로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그래서 그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고, 매우 흥분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나는 침착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이 국장은 당시 "신경이 곤두서지는 않았지만, 매우 긴장되는 상황이었다"라며 "내가 참여했던 그 어떤 회의보다도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오래 해왔지만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그는 "나는 일을 잘 해내려 노력했고, 정상들이 부드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려 했다"라며 "통역가는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그 분위기를 규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 국장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물로, 2000년대 초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했다. 세 차례에 걸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면 회담을 비롯해 각종 굵직한 행사를 소화했다.북한말 통역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이 국장은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실제로 북한에서 쓰는 한국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라며 "처음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났을 때는 말을 100% 알아들을 수 없어 놀랐다"라고 했다.이 국장은 "수십 년의 남북 분단으로 인해 양측의 언어가 매우 달라졌다는 것을 몰랐다"라며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도 있었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과거 첫 북한말 통역 당시에는 영어 설명을 들어야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 국장은 같은 맥락에서 "내가 북한말을 알아듣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들(북한 측 통역관) 역시 내 한국말을 알아듣기가 어려우리라는 점을 깨달았다"라며 이 때문에 외래어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식의 전략을 택했다고 했다.자신이 겪은 북한 통역관들을 두고는 "그 정도의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는 이들은 매우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어디서 영어를 배웠는지, 통역 기술을 배웠는지 언제나 궁금하다"라고 말했다.이날 대담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묻는 말도 나왔다. 이 국장은 그러나 "아직 내가 통역관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질문은 넘겨야 할 것 같다.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웃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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