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폴] 전문가 전원 2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64% “올해 3분기에 인하”

여가2024-03-29 20:11:583288

[금통위폴] 전문가 전원 2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64% “올해 3분기에 인하”

채권시장 전문가 11명 “2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주요국 고금리 기조·부동산 PF 부실 등 주목”
11명 중 7명 “한은, 올해 3분기 금리 낮출 것”
올해 성장률·물가 전망 유지… “큰 변화 없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견지하고 있는 데다, 세계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은도 고금리 기조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수가 부진하지만 최근 불황형 흑자를 벗어나 안정세로 접어든 수출이 부정적인 요인을 상쇄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물가도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기존 2.6%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전문가 11명 “2월도 ‘만장일치 동결’… 고금리 기조 유지할 것”

조선비즈가 18일 국내 증권사 거시경제·채권시장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은 한은이 오는 2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은 이런 결정이 금통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정서희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물가상승률이 지속해서 2%를 향한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금리를 낮추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통화정책 흐름을 주도해 온 연준이 조기 인하 기대를 일축했고 상당수 중앙은행도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국내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잡히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도 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KB국민은행을 제외한 3곳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이 2배 안팎으로 증가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4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금융 불안이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제어되고 있지만, 섣불리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한은에서는 이런 점을 우려해 한동안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3분기를 꼽은 전문가가 11명 중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3분기 중 2% 중반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3%를 하회한다면 금리 인하 관련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긴축적인 대외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한은도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머지 4명은 2분기를 꼽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가 5월 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은은 5월 말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5월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난 2019년에 한은이 연준보다 보름 정도 앞서 금리를 인하한 것처럼 이번에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은, 올해 성장률 2.1% 유지할 듯… “수출 회복세 뚜렷”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2월 수정 경제전망’을 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경상수지 전망치 등을 새로 발표한다. 금통위는 매년 2월과 5월, 8월, 11월 등 4회에 걸쳐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은 작년 11월 30일 낸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GDP 성장률은 2.1%, 물가 상승률은 2.6%로 예상한 바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대다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불황형 흑자를 벗어나 안정세로 접어든 수출이 경기 하방 압력을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면 수출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 전망도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았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현재 70~8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강(强)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이 수입물가 상승률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아직까지 경제와 물가 경로를 크게 수정할 만큼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공개된 올해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한은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내수가 부진하지만 수출이 회복 중인 만큼, 한은도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물가도 지금보다 더 뛸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다만 부동산 PF 부실 우려 확대와 4월에 치러지는 총선 결과에 따라 한은의 전망치가 수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서는 수출 반등과 내수 부진을 고려해 기존의 성장 및 물가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과 총선, 부동산 PF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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